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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생각의 탄생> - 놀라운 창조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요약 / 밑줄)

[생각의 탄생]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셸 루트번스타인 지음

 

어린시절부터 아이디어나 창의성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수 없이 많이 한다. 그러나 실제로 창의적인 사람을 만나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때로는 창의성이 경직된 조직 속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이 지닌 창의성을 미쳐 깨닫지도 못한 체 평범한 삶을 살기도 한다.

이 책은 역사 속에서 놀랄만한 창의성을 발휘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도대체 창의적인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구체화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이런 천재들의 발상법을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겠지만, 도대체 창의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상상력 학습의 13가지 도구는 다음과 같다

 

  • 관찰 - 음악은 우리에게 '그냥 듣는 것'과 '주의 깊게 듣는 것'을 구분하도록 한다  /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 형상화 - 이미지를 만든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시의 생명이자 정점이다 / 시인 존 드라이든
  • 추상화 - 추상이란 어떤 대상의 전체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덜 띄는 한두 개의 특성만을 나타내는 것이다
  • 패턴인식 - 벽의 복잡한 문양 속에서 형상들을 발견하는 것은 시끄러운 종소리 속에서 우리가 아는 이름이나 단어를 찾아내는 일과 같다 /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 패턴형성 - 나는 관습적인 춤의 패턴을 깨부수어 관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춤패턴을 보고 느끼도록 했다 / 무용가 머스 커닝햄
  • 유추 - 사과를 땅으로 잡아당기는 힘이 있다면 이는 하늘 위로 계속 뻗어나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달까지도 끌어당길 것이라는 '유추'가 가능해진다 /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
  • 몸으로 생각하기 - 헬렌 켈러는 피아노 위에 손을 얹고 진동을 느끼면서 음악을 '듣곤'했다. 또한 발로는 마루판의 진동을, 얼굴과 손으로는 공기의 움직임을 느끼면서 무용수들의 춤을 '보곤' 했다
  • 감정이입 - 배우는 스스로 극중 인물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그 인물이 행동하는 것처럼 연기하게 된다. / 연극연출가 콘스탄틴 스타니블라브스키
  • 차원적 사고 - 무게와 공간을 한곳에 수렴시킬 방법을 찾아라. 모델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화가 브리짓 라일리
  • 모형만들기 - 모형이 지닌 가장 큰 가치는 새로운 생각의 탄생 과정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 생화학자 리누스 파울링
  • 놀이 - 나의 작업은 예술이 아니라 놀이에 가깝다 / 화가 모리츠 에셔
  • 변형 - 변형적 사고는 음악, 유전자, 전신, 시, 수학 등 서로 다른 분야를 연결하는 메타패턴을 드러낸다.
  • 통합 - 통합적 이해는 감각적 인상과 느낌, 지식과 기억이 다양하면서도 통합적인 방법으로 결합되는 것이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관찰에 대한 내용이었다. 우리가 흔히 대상이나 사물을 관찰한다는 행동과 깊게 관찰하는 것은 얼마나 다른 것이고,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 새삼스럽게 실감할 수 있었다. 

관찰은 생각의 한 형태이고 생각의 관찰의 한 형태다

단순히 보고 느끼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느낀 것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진정 완성된 관찰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얼마나 일상 속에서 많은 정보를 접하면서도 접한 정보에 대한 사유는 적게 하는지 새삼 느껴졌다.